가족은 그런 것 같습니다 by 전장규 (06) posted Apr 27,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가족은 그런 것 같습니다제가 고등학교 1학년이었고,동생이 중학교 2학년이었던 시절 이야기입니다.집 근처에 학교가 있어 걸어 다녔던 저와는 달리동생은 학교가 멀어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해야만 했습니다.그래서 동생은 늘 엄마가 주시는 차비를 들고집을 나섰습니다.그런데, 차비를 들고 집을 나선 동생이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괘씸했습니다.그래서 쫓아가 따져 물었더니"가족의 평화를 위하여"라는 이상한 말만 하고씩 웃는 것이었습니다.다음 날도 어김없이 엄마는 동생에게 차비를 주었고,그 모습을 본 저는"엄마 차비 주지 마세요. 버스는 타지도 않아요.우리집 생활도 빠듯한데 거짓말 하는 녀석한테 왜 차비를 줘요!"하며 동생이 얄미워 볼멘소리를 했습니다.하지만 엄마는 먼 길을 걸어 다니는 동생이 안쓰러우셨는지내 말은 아랑곳하지 않고, 동생에게 차비를 쥐어주며"오늘은 꼭 버스 타고 가거라"라고 당부하시며 보냈습니다.그 차비가 뭐라고 전 엄마한테 왜 내 얘긴 듣지도 않냐며툴툴대기 일쑤였습니다.며칠 후, 학교 갔다 집에 돌아와 보니 온 집안에 맛있는 냄새로 가득했습니다.주방으로 얼른 뛰어가 보니놀랍게도 맛있는 불고기가 지글지글 구워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당시 우리 집은 형편이 어려워 고기는커녕끼니 챙겨 먹기도 힘든 상황이어서 더욱 기쁨은 컸습니다.저는 얼른 들어가 고기를 한 쌈 크게 싸서 입에 넣으며 미소 가득한 얼굴로 물었습니다."오늘 무슨 날이에요?"그러자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날은 무슨 날...네 동생이 형이랑 엄마 아빠 기운 없어 보인다고,그 동안 모은 차비로 고기를 사왔구나"그 먼 길을 가족이 오순도순 고기를 먹는 모습을 상상하며 기뻐할 진정 가족의 평화를 위해걷고 또 걸었다고 했습니다.성인이 되고 불고기라도 먹는 날이면,그 날 동생의 모습이 생각나 대견함에눈시울이 붉어지곤 합니다.==========================================가족은 그런 것 같습니다.형이 못하면 동생이 동생이 부족하면 형이자식에게 허물이 있으면 부모가부모님이 연세가 들면 자식이그렇게 서로 감싸며 평생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것.가족은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의 명언형제자매가 있는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운이 좋은지 몰라. 물론 많이 싸우겠지, 하지만 항상 누군가 곁에 있잖아, 가족이라 부를 수 있는 존재가 곁에 있잖아.- 트레이 파커 - Who's 전장규 (06) 전 총동문회 사무국장. 6회 동창회 총무 우리는 영일! 하나다! 모두다! 영일! 영일! 아자~~~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댓글 쓰기 ?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자유게시판 경조사게시판을 별도로 오픈하였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216 1회 서명현 선배님 수상소식 관리자 2016.12.13 382 215 박광원(2회) 동문 국민훈장 목련장 수여 오신환 2016.11.17 310 214 8회 고동준 동문 육군 준장 진급 오신환 2016.10.17 875 213 전인지 프로(동문자녀)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3 전장규 2016.09.20 713 212 기재부 세제실 국장급 인사 재산소비세정책관 이상원(7회) 동문 임명 오신환 2016.07.19 386 211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에 이윤섭(4회) 동문 임명 오신환 2016.07.19 430 210 2016 영일동문가족체육대회 참석해 주신 모든 선,후배님 감사합니다. 2 김성수 2016.06.22 245 209 GIA보석전문가협회 임시회장에 오상필 대표(6회 동문회 회장) 추대 오신환 2016.06.10 322 208 2016 영일고등학교 동아리발표회 및 바자회 안내 이승희 2016.05.11 417 207 사옥이전 안내(이디야커피) 2 이만상 2016.03.21 523 206 마법의 주문 전장규 2016.02.25 196 205 16회 이용욱 동문 판사 임용 오신환 2016.02.04 689 204 4회 문창기 동문(이디야커피 회장) 올해 국내 커피 전문점 첫 2000호점 열겠다 오신환 2016.01.21 561 203 10회 우형찬 동문(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항공기소음대책 예산 13억3500만원 확정 오신환 2016.01.21 246 202 4회 장용주 동문(서울아산병원), 세계적 권위 ‘조셉 메달’ 수상 오신환 2015.12.21 547 201 반갑고 감사드리며, 동창을 찾습니다. 7회 1 최성현 2015.11.25 387 200 동문 대리운전 업체 소개 전장규 2015.10.29 325 199 사람을 찾습니다. 황성하 .김경수 송응호 유천배 임지묵 2 관리자 2015.08.13 529 198 코코아차를 나눠주는 노인 전장규 2015.07.15 147 197 어머니의 사랑 전장규 2015.07.10 115 목록 Search 검색 제목+내용제목내용댓글이름닉네임태그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Next / 14 GO
가족은 그런 것 같습니다제가 고등학교 1학년이었고,동생이 중학교 2학년이었던 시절 이야기입니다.집 근처에 학교가 있어 걸어 다녔던 저와는 달리동생은 학교가 멀어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해야만 했습니다.그래서 동생은 늘 엄마가 주시는 차비를 들고집을 나섰습니다.그런데, 차비를 들고 집을 나선 동생이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괘씸했습니다.그래서 쫓아가 따져 물었더니"가족의 평화를 위하여"라는 이상한 말만 하고씩 웃는 것이었습니다.다음 날도 어김없이 엄마는 동생에게 차비를 주었고,그 모습을 본 저는"엄마 차비 주지 마세요. 버스는 타지도 않아요.우리집 생활도 빠듯한데 거짓말 하는 녀석한테 왜 차비를 줘요!"하며 동생이 얄미워 볼멘소리를 했습니다.하지만 엄마는 먼 길을 걸어 다니는 동생이 안쓰러우셨는지내 말은 아랑곳하지 않고, 동생에게 차비를 쥐어주며"오늘은 꼭 버스 타고 가거라"라고 당부하시며 보냈습니다.그 차비가 뭐라고 전 엄마한테 왜 내 얘긴 듣지도 않냐며툴툴대기 일쑤였습니다.며칠 후, 학교 갔다 집에 돌아와 보니 온 집안에 맛있는 냄새로 가득했습니다.주방으로 얼른 뛰어가 보니놀랍게도 맛있는 불고기가 지글지글 구워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당시 우리 집은 형편이 어려워 고기는커녕끼니 챙겨 먹기도 힘든 상황이어서 더욱 기쁨은 컸습니다.저는 얼른 들어가 고기를 한 쌈 크게 싸서 입에 넣으며 미소 가득한 얼굴로 물었습니다."오늘 무슨 날이에요?"그러자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날은 무슨 날...네 동생이 형이랑 엄마 아빠 기운 없어 보인다고,그 동안 모은 차비로 고기를 사왔구나"그 먼 길을 가족이 오순도순 고기를 먹는 모습을 상상하며 기뻐할 진정 가족의 평화를 위해걷고 또 걸었다고 했습니다.성인이 되고 불고기라도 먹는 날이면,그 날 동생의 모습이 생각나 대견함에눈시울이 붉어지곤 합니다.==========================================가족은 그런 것 같습니다.형이 못하면 동생이 동생이 부족하면 형이자식에게 허물이 있으면 부모가부모님이 연세가 들면 자식이그렇게 서로 감싸며 평생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것.가족은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의 명언형제자매가 있는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운이 좋은지 몰라. 물론 많이 싸우겠지, 하지만 항상 누군가 곁에 있잖아, 가족이라 부를 수 있는 존재가 곁에 있잖아.- 트레이 파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