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 선후배님 총동문회장 문창기입니다 10월이 되어 가을 정취가 깊어지니 저희 총동문회가 큰 나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간 많은 동문들께서 큰 그늘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우린 그 아래에서 힘든 삶의 무게를 내려놓을 수 있었고, 서로 기운을 북돋아 더욱 힘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영일이라는 나무를 가꿔주신데 감사드립니다. 저희 회장단은 이 나무가 더욱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늘 고민하고 그길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어렵게 없던 가지를 붙이고, 가지치기를 하여 그늘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원적으로 뿌리를 튼실하게 하여 그 나무 자체를 키우는 것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그 첫번째 사업이 장학재단설립이며, 이를 통해 총동문회의 구성원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총동문회에서 구성원 개개인을 지원할 명분과 재원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학사업을 통하여 재학생과 계속 학업에 전념해야하는 이삼십대 졸업생, 사오십대의 졸업동문이나 그 가족의 배움을 독려할 수 있습니다. 장학재단설립은 그 지원의 적절한 요건을 정해서 적은 지원으로나마 우리가 쉬고 있는 나무를 키우는 방법입니다. 동문 여러분 ! 처음의 시작은 작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뜻은 작지 않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그 그늘을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실 수 있는 분들입니다. 지금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장학재단은 올연말까지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니, 힘드시더라도 가까이 있는 동문과 동기를 생각하시고 적극적인 동참을 통한 지원바랍니다. 2013년 10월 영일고등학교 총동문회 회장 문창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