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너무 힘들어

by 전장규 (06) posted Jul 03,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따뜻한하루
엄마, 나.. 너무 힘들어
0703_1.jpg


남편이 운영하는 회사가 결국 부도 처리되었다.
오늘 집으로 법원 집달관이 찾아와 드라마에서만 보던
압류 딱지를 여기저기 붙이고 갔다.
아이들은 창피에서 학교도 못 다니겠다며, 방안에 틀어박혀 있다.

결혼한지 8년,
짧지도 길지도 않은 세월을 사는 동안
힘든 일 참 많았지만, 지금만큼 힘든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오늘따라 친정엄마 생각만 난다.
그래서 부산 친정으로 무작정 찾아갔다.

"엄마, 나.. 너무 힘들어"

등이라도 토닥이며 위로 해줄 줄 알았던 엄마는
갑자기 부엌으로 가 냄비 세 개에 물을 채우셨다.
그리고는 첫 번째 냄비에는 당근을 넣고,
두 번째 냄비에는 달걀을 넣고,
세 번째 냄비에는 커피를 넣으시는 것이었다.
팔팔 끓어오르기 시작한 세 개의 냄비.

그러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불을 끄고 엄마는 내게 말하였다.

"이 냄비 속 세가지 사물 모두 역경에 처하게 되었다.
끊는 물이 바로 그 역경이었지."
세 가지 사물이 어떻게 대처했을 것 같니?

당근은 단단해. 또, 강하고 단호했지.
그런데 끓는 물과 만난 다음 당근은 한없이 부드러워지고 약해졌어.

반면에 달걀은 너무나 연약했단다.
그나마 껍데기가 있었지만, 너무 얇아 보호막이 돼주진 못했다.
그래서 달걀은 끓는 물을 견디며 스스로가 단단해 지기로 결정했어.

그런데 커피는 좀 독특했어.
커피는 끓는 물과 만나자 그 물을 모두 변화시켜 버린 거야.

어느새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우리 딸, 힘드니?
너는 지금 당근일까, 달걀일까, 커피일까?

=============================================

살면서 행복을 마주하는 것만큼 역경을 마주합니다.
그 중 가볍게 넘겨 버릴 만큼 작은 역경도 있고,
다시 일어설 수 없을 만큼 큰 역경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작은 역경만 넘을 수 있고,
큰 역경은 모두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 버릴까요?

아닙니다. 세상에는 역경을 딛고 가장 높은 자리까지
오른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대처하는 방법은 저마다 달랐지만,
그들은 분명히 역경을 뛰어넘었고,
역경너머 마주한 현실은 달콤하기만 했습니다.

힘드세요?
그럼 지금부터 자신만의 방식으로 역경을 뛰어넘어 보세요.
눈 질끈 감고 잠시만 참으면
그 너머 달콤한 인생은 당신 것이 됩니다.


# 오늘의 명언
만일 겨울이 없다면 산뜻한 봄날의 즐거움도 없을 것이다.
역경의 겨울을 치른 자가 번영의 새봄을 즐기게 된다.
- 맥클라인

Who's 전장규 (06)

profile

전 총동문회 사무국장. 6회 동창회 총무

 

우리는 영일! 하나다! 모두다! 영일! 영일! 아자~~~


자유게시판

경조사게시판을 별도로 오픈하였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236 영일FC 토요축구회(OB축구회) 7/20(토) 오후시2시 모교집합 15~19시 일산원능구장 원정시합가요 김경준 2013.07.19 4440
235 영일FC(OB축구회) 6/29(토) 15시~18시 영일고에서 헤네시스팀 친선시합예정 김경준 2013.06.22 4424
234 장규형님만 보세요....ㅋ.... 4 관리자 2013.07.10 4412
233 학생들을 위한 진로직업체험교실캠프- 한국광고협회 2 김경준 2013.08.03 4353
232 이번에는 아닌데... 2 전장규 2013.07.08 4338
231 여탕 풍경 전장규 2013.07.18 4327
230 영일FC 토요축구회 7/13(토)오후3~6시 영일고 운동후 초복기념 닭으로 저녁합니다. 2 김경준 2013.07.09 4271
229 7/27(토) 오후3~6시 영일FC 토요축구회 (OB축구회) 영일고 운동장 축구합니다. 1 김경준 2013.07.26 4270
228 여성의 나이를 과일에 비유해 보면... 전장규 2013.07.10 4246
227 8/3(토) 영일FC 토요축구회 일산정수인조잔디구장으로 원정경기. 15~18시 모교2시 출발 김경준 2013.08.02 4242
226 애인을 대하는 태도 변화 전장규 2013.07.05 4241
225 야구단 강서리그 우승!!!! 2 file 전장규 2013.10.05 4189
224 영일1기 3/4분기 정모 "야유회" 안내 file 감경만 2013.08.07 4163
223 제4회 총동문회장배 골프대회 조편성 1 file 이만상 2013.10.29 4144
222 거시기 체온계 전장규 2013.07.24 4142
221 갚을 건 갚고, 받을 건 받아야쥐, 하몬!!! 전장규 2013.07.22 4129
220 웃기는 친구 이름 전장규 2013.08.22 4085
219 골프대회 사진 업로드 준비중 7 file 관리자 2013.11.04 4016
218 문자 보내기 전 확인을 꼭 하세요~~*^^* 전장규 2013.07.29 4015
217 순진한 놈과 밝히는 놈 전장규 2013.07.31 400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Next
/ 14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