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by 전장규 (06) posted Jun 02,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따뜻한하루
오늘부터...
0527_1.jpg

여덟 살에 아버지를 여의었습니다.
때문에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아버지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절실히 느끼며 자라게 되었습니다.

늘 그렇게 아버지의 등을 그리워하다가
오는 8월 한 아이의 아빠가 됩니다.

마흔 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되면서 삶을 바라보는
많은 것들이 변화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하루는 아내가
"오빠는 무인도에 꼭 하나를 가지고 간다면 무엇을 가지고 갈 거야?"
라고 물어왔습니다.

무슨 심리 테스트인가?

당연히 자기를 가장 사랑하니
자기를 데려갈 거라 생각했던 아내에게
나 자신도 예상 못한 대답이 나왔습니다.

"음.. 자기는 안되겠다.
무인도 가면 고생하잖아.
내가 좋자고 자기를 고생시킬 순 없지.."

그러자 당황한 아내는
무인도에 가도 고생은 하지 않는다며
편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귀여운 억지를 부립니다.

"그래? 그렇다면 당연히 내가 사랑하는
아내를 데려가야겠지?"

그러자 아내는 나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그날, 아내는 하루 종일 제가 한 말이
귓가를 맴돌아 참 행복했다고 합니다.

내가 자기를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으로 말이죠.

우리는 연애기간 동안에도
또, 결혼한 이후에도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습니다.

전 그 이유를 모두 아내 덕분이라고 하고
아내는 모두 제 덕분이라고 합니다.

사랑은 그런 것 같습니다.
상대의 행복을 보며 더불어 행복해지는..

그렇게 남편이 되어가고 아빠가 되고 있습니다.

- 따뜻한 하루 가족 홍지민 -


서로 아끼고,
예쁜 말만 하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행복하게만 살아도 모자란 시간입니다.

그 짧은 인생이
다투고, 외면하며, 한숨 쉬는 시간으로 버려진다면
그보다 아까울 순 없겠지요.

따뜻한 하루가 즐겨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늘부터'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오늘부터라도 인생 행복하게 사는 것에만 할애해 보세요.

많은 것이 바뀔 것입니다.
행복하게.. 사랑스럽게..


# 오늘의 명언
행복은 현재와 관련되어 있다.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 앤드류 매튜스 -

Who's 전장규 (06)

profile

전 총동문회 사무국장. 6회 동창회 총무

 

우리는 영일! 하나다! 모두다! 영일! 영일! 아자~~~


자유게시판

경조사게시판을 별도로 오픈하였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96 골프대회 사진 업로드 준비중 7 file 관리자 2013.11.04 4016
195 과부 시어머니와 과부 며느리 전장규 2013.08.02 3891
194 교수부인의 기막힌 사연 전장규 2013.07.01 4814
193 그 중에 그대를 만나(펌) 전장규 2014.07.04 2654
192 그사람, 바보의사 장기려 전장규 2015.06.15 101
191 기재부 세제실 국장급 인사 재산소비세정책관 이상원(7회) 동문 임명 오신환 2016.07.19 386
190 꺼지지 않는 사랑 전장규 2015.04.10 225
189 꽃은 져도 향기를 남긴다. 전장규 2014.10.13 1282
188 꿈을 이룬 사람 전장규 2014.11.13 947
187 나를 바꾼 한 권의 책 전장규 2014.12.10 1330
186 날씨를 알려주는 돌맹이 전장규 2015.01.27 713
185 남편 속이기 전장규 2013.07.16 3956
184 내가 쓴 글이,,, 4 박세진 2013.11.11 3641
183 내시들의 노조는? 전장규 2013.08.20 3751
182 놀부와 흥부 전장규 2014.03.06 2881
181 누가 더 빨리 뛸까? 전장규 2013.08.28 3956
180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하지만, 전장규 2015.07.01 125
179 누나의 행위 전장규 2013.08.14 3739
178 눈물이 나도록 살아라 전장규 2015.03.11 233
177 다들 그렇게 한단다 전장규 2015.06.03 1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Next
/ 14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