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꼴지들

by 전장규 (06) posted Oct 10,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아름다운 꼴지들
1010_1.jpg

가을 운동회날이 되었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내내 꼴찌만 했던 아이가 있습니다.
6학년 기국이입니다.

연골무형성증이라는
지체장애 6급의 병을 앓고 있는 기국이..
또래들보다 작고 통통하다보니
다른 아이들보다 체육 성적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초등학교 마지막 운동회도 꼴찌로 장식하겠거니,
안타깝지만 기국이 주변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다섯 명이 출발했습니다.
여전히 마지막 주자로 달리는 기국이..
이번에도 아마 꼴찌를 면하지 못할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나머지 아이들이 출발한 지 30미터 정도 지난 뒤
갑자기 멈춰서서, 기국이를 기다렸습니다.

아이들은 꼴찌로 달려오던
기국이 손을 잡고 함께 뛰기 시작했습니다.

6년 동안 항상 꼴찌를 도맡던 친구를 위해,
4명의 친구들이 깜짝 선물을 계획한 것입니다.

기국이와 친구들은 결승선까지 다 같이 들어와
공동 1등을 했습니다.
처음 1등을 해 본 기국이는
감격하고 친구들이 고마워서
그만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가족들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이 세상은 치열한 경쟁구조지만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면
모두가 1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초등학생들이 가르쳐주는군요...

==========================================

"혼자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생각나는 하루입니다.

지금, 당신 옆의 그 사람의 손을
꼬옥 잡고 걷고 계신가요?
혹시 걸어오겠거니 내버려두고
앞서 걷고 계시진 않은가요?


# 오늘의 명언
사랑을 함으로써 사람들은 단결하고 하나가 됩니다.
또한 사람 각자에게 있는 보편적인 지성이
연합을 뒷받침해줄 것입니다.
- 톨스토이 -


자유게시판

경조사게시판을 별도로 오픈하였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16 세무사하시는 분 그리고 약 도매하시는 분 한신 2021.09.08 660
11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신 전장규 2014.10.21 1167
114 소년 도둑 전장규 2014.08.18 1686
113 소통의 기술 전장규 2015.03.09 277
112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1 전장규 2013.06.04 5155
111 수원모임(2/27,목 19시 망포역) 1 김지욱 2014.02.27 3180
110 순진한 놈과 밝히는 놈 전장규 2013.07.31 4008
109 시산제 공지 좀 해주세요.. 1 관리자 2015.03.17 167
108 신문기사가....덜덜덜...^^; 관리자 2018.01.04 281
107 썩지 않는 씨앗은 꽃을 피울 수 없다 전장규 2015.03.30 111
» 아름다운 꼴지들 전장규 2014.10.10 1180
105 아버지의 눈물 전장규 2014.11.21 1006
104 아빠의 전력질주 전장규 2014.09.12 1631
103 안녕하세요 3 추원경 2014.09.29 1392
102 안녕하십니까? 동문가족체육대회 준비위원회 회장 15회 김종욱입니다. 2 file 김종욱 2018.03.24 280
101 안상훈 동문 김동연 부총리 자문관 임명 오신환 2017.08.31 292
100 안재성(4회)동문의 기능성 비누 2 전장규 2013.11.04 3741
99 애인을 대하는 태도 변화 전장규 2013.07.05 4241
98 야구단 강서리그 우승!!!! 2 file 전장규 2013.10.05 4189
97 양강회 3월21일(금) 19시~ 정기모임 -신정역5번출구 장충왕족발 김경준 2014.03.17 353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Next
/ 14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